미르지요예프 우즈벡 2대 대통령 당선자
4일 치러진 우즈베키스탄 대선에서 당선이 유력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권한대행 겸 총리가 투표하러 타슈켄트의 투표소에 나온 모습. 타슈켄트|타스연합뉴스

미르지요예프 , 우즈베키스탄 두번째 대통령으로 당선

4일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소련이 무너지고 1991년 독립한 후 25년만에 미르지요예프 후보를 두번째 대통령으로 뽑았다.

지난 9월 악명 높던 독재자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그 후계자를 뽑는 선거였다. 카리모프 밑에서 13년 동안 총리를 맡았던 대통령 권한대행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59)가 당선됐다.

우즈베키스탄 중앙선관위는 5일 “미르지요예프가 88.61%를 득표해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집권 자유민주당 후보 미르지요예프의 경쟁자로 야당 후보 3명이 출마했지만 이들 야당은 모두 정부의 공식인가를 받은 4개 정당 소속으로 정부를 지지한다.

대선 승리로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아오던 미르지요예프 총리는 카리모프의 뒤를 이어 5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다.

카리모프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권위주의 스타일의 행정가로 알려진 미르지요예프는 자국 내 권력 엘리트들로부터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옛 소련권 맹주 러시아의 지도부와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미르지요예프는 집권 후 국정 전 분야를 철저히 통제하는 카리모프식 권위주의 통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외 정책에선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추진하면서도 카리모프가 말년에 중점을 뒀던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미르지요예프는 카리모프의 고향이자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인 사마르칸트 출신이다. 수도 타슈켄트를 중심으로 한 ‘타슈켄트파’의 라이벌인 ‘사마르칸트파’의 유력 인사다. 카리모프의 부인 타티야나와도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르지요예프는 2003년 카리모프에게 총리로 발탁되기 전 지자크, 사마르칸트 지역 주지사를 지냈다.

지난 9월2일 카리모프 대통령이 숨진 후 미르지요예프가 대통령장례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은 후계 구도를 알리는 신호였다. 법상 상원 의장이 맡도록 돼 있는 대통령 권한대행도 의장이 “경험이 부족하다”며 미르지요예프에게 ‘양보’했다. 미르지요예프는 카리모프의 노선을 그대로 따르겠다고 말해왔다. 그가 취임하면 우즈베키스탄의 친러시아 행보는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카리모프의 장례 사흘 뒤 사마르칸트에 위치한 카리모프의 묘를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푸틴은 진정한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망명 중인 우즈벡개혁운동 대표 산자르 우마로프는 AP통신에 “4일 대선은 미르지요예프에게 정당성을 만들어주기 위한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출처: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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