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랑 겨울 캠프, 영하의 날씨보다 더 뜨거운 교사와 학생들의 열정

‘현지 학교에서, 외국인학교에서 현지 언어와 영어 위주로 언어를 습득하는 재외 동포 자녀들에게 어떻게 하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키워줄 수 있을까?’

알마티 토요한글학교(이하 알토랑) 교사들의 이러한 고민으로 진행된 ‘2018 알토랑 겨울 캠프’가 지난 29일부터 5일까지 연휴를 제외하고 6일 동안 영하의 알마티 날씨 속에서 알차게 진행하고 5일 종강식을 가졌다.

알토랑에서 주관하고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한 ‘2018 알토랑 겨울 캠프’는 유치부,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등 총 23명의 학생이 모여 한국어 수업과 윷놀이, 제기차기, 전통동요 배우기 등 한국문화 교육으로 알찬 시간을 보냈다.

알토랑 교사는 ‘한류가 세계적 문화 현상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요즘 같은 때, 이번 ‘2018년 알토랑 겨울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한국어를 더 잘 사용하게 되어 한국과 한국 문화를 더욱 알리는 데 이번 캠프가 밑거름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알토랑 겨울 캠프에 참가한 어떤 학생은 캠프에 와서 배우는 것이 너무 좋아 스스로 일어나 등교 준비도 하고 동생까지 깨우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고, 6일의 짧은 캠프 기간이 너무 아쉬워 캠프를 더할 수 없냐는 아쉬움을 털어놓은 학생도 있었다고 한다.

카자흐스탄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알토랑 겨울 캠프 소식을 접하고 자녀를 캠프에 보낸 학부모는 언제 알토랑 정규 수업을 시작하는지 물으며 캠프 과정에 대해 만족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학생은 캠프 수업을 통해 한글 받아쓰기 능력을 끌어올리고, 글쓰기 실력을 향상하는 등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게 되었다는 게 학부모들의 평가였다.

알마티 토요한글학교는 1997년 개교해 알마티 거주 교민을 포함해 다문화가정 자녀까지 포용하며 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알마티 토요한글학교는 김양희 교장을 포함해 13명의 교사가 봄학기를 준비해 2월 1일 첫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봄학기 중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 홍범도 장군 역사 탐방이 계획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은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그곳이 어디든 먼저 학교를 세우고 자녀 교육에 열정을 보였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개교 22년을 맞이하는 알마티 토요한글학에서 다문화 가정을 포함해 많은 교민의 자녀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친구와 추억을 쌓고, 꿈을 키워 대학생이 되고, 군대를 다녀오고 각자의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주인공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018년 종강식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이 마음을 무겁게 했다. 거의 봉사 수준의 급여를 받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이 급여 일부를 쪼개 부족한 한글학교 운영비에 기부했다는 것이다.

교육이 얼마나 중요하고 교육이 국가의 백년대계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 자녀들이 공부하는 알마티 토요한글학교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에 대해 교민뿐만 아니라 단체와 기관, 기업들이 관심을 더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출처:카자흐스탄 한인회 발행 한인신문

댓글 남기기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